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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주에 온 박원순 "오늘은 정치얘기 빼고 행정만"

등록 2016.06.24 21:41:52수정 2016.12.28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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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모범적인 임무수행을 통해 국군모범용사로 선발된 현역 부사관 내외 120명을 서울 중구 시청으로 초청해 격려를 하고 있다. 2016.06.21.  stoweon@newsis.com

"피라미드식 행정조직은 편지쓰고 유선전화 쓸 때의 방식"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을 방문한 '대권 잠룡'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 얘기를 쏙 빼고 '박원순이 생각하는 최상의 행정'만을 설명하고 돌아갔다.

 24일 오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주최한 한국행정학회 60주년 기념 하계공동학술대회에 초청강사로 나선 박 시장은 '미래 사회와 플랫폼 행정'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플랫폼 행정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비결을 '현장 반영'이라고 설명하면서 "세상은 변한만큼 1년 단위로 세우는 예산도, 무작정 집행할 수 없다면 탄력적으로 써야 하는데 의회는 불용예산을 왜 남기느냐고 무조건 나무란다"며 "행정은 기업처럼 신속할 수 없는데도 관행이란 틀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편지를 쓰고 유선전화를 걸던 시대에서 SNS를 통해 네트워크 조직으로 바뀐지 오래됐지 않았느냐"며 "그런데도 아직 남아있는 중앙집권적 조직, 피라미드식 상하조직은 편지를 쓰고 전화를 걸던 시대의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 구조도 정부의 통치에서 지방 분권화를 거쳐 협업·네트워크로 가고 있다"면서 "정치 환경도 지식 자원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권력의 형태로 작동하는 '소프트 파워'가 부상한만큼 국가주도의 행정에서 민간의 창의성을 활용한 행정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형성은 충분한 정보 제공, 시민의 소리 경청, 토론과 소통, 시민이 직접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답변 순서에서 차기 대선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박 시장은 "여기선 행정에 관한 것만 답변 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해해달라"고 점잖게 거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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