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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렉시트 쇼크]"런던도 英서 독립해 EU 재가입" 인터넷 청원운동

등록 2016.06.26 09:46:32수정 2016.12.28 17: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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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5일 런던의 유럽광장에서 EU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 전체 결과와 단리 영국의 EU 잔류가 우세했던 런던에서 런던이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주로 승격돼 스코틀랜드와 함께 EU에 재가입해야 한다는 인터넷 서명 운동이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15만 명이 동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2016.6.26

【런던=AP/뉴시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5일 런던의 유럽광장에서 EU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 전체 결과와 단리 영국의 EU 잔류가 우세했던 런던에서 런던이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주로 승격돼 스코틀랜드와 함께 EU에 재가입해야 한다는 인터넷 서명 운동이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15만 명이 동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2016.6.26

인터넷에서 탄원 운동 시작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 수도 런던을 독립된 주로 선포해 스코틀랜드와 함께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추진하자는 인터넷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국민투표 개표결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승리했지만, 런던에서는 EU 잔류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5일(현지시간)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게 900만 인구의 런던을 독립된 주로 선포하고 스코틀랜드와 함께 EU에 재가입을 신청하라는 인터넷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서명 운동은 시작된 지 하루도 안 된 25일 밤 현재 약 15만 명이 서명하는 등 런던 시민들 사이에서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브렉시트를 확정지은 국민투표 결과 발표 이후 런던 곳곳에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탄원 운동은 브렉시트를 지지해온 관리들과 결별하고 유럽 대륙의 친구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런던 독립(Londependence)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으며 영국의 EU 내 잔류 지지 의견이 높았던 10대와 20대들 사이에서는 탈퇴 반대 의견을 밝히는 #내 투표가 아니다(notmyvote)라는 해시태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렉시트 반대가 48.1%에 그친 영국 전체 투표 결과와 달리 런던에서는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표가 60%에 달했고 런던의 32개 보로(행정구역) 가운데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았던 곳은 5개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과연 런던이 별개로 EU에 가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을까?

 영국의 EU 내 잔류를 지지해온 스코틀랜드는 이미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또다른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제1 장관은 새 국민투표 실시는 거의 확실하다면서 이제 스코틀랜드와 런던은 공통된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이미 몇 개월 내에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새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 로드라는 한 네티즌은 "칸 런던 시장이 스터전 장관과 런던과 스코틀랜드 간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런던과 스코틀랜드가 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독립된 발언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데 대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칸 시장이 이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칸 시장은 브렉시트 확정 이후에도 여전히 "런던은 EU 내에서 더 잘 살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900만 런던 시민 가운데 100만에 달하는 이주자들에 대한 지지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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