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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이틀째 브렉시트 충격…"1700선 갈 수도" vs "1900선 밑에선 사야"

등록 2016.06.27 10:10:32수정 2016.12.28 17: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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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27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장을 시작한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5포인트(2.77%) 하락, 629.21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내린 1,174.3원으로 개장했다. 2016.06.27.  pak7130@newsis.com

키움증권 "EU 연쇄 탈퇴 땐 1700선 하락 각오해야" 하이투자증권 "과도한 공포…1900선 아래선 매수"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 증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12.30포인트) 떨어진 1912.94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된 지난 24일 코스피가 3.09%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시장의 흐름은 브렉시트 패닉이 확산될지, 아니면 바닥 다지기를 모색할 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기적으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충격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시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조정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분간 유로존의 혼란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이후 위기 국면의 주가 등락을 보면 평균 12~14%의 하락을 기록했다"며 "코스피 1925선을 기준으로 추가적으로 약 5%의 추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183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반(反)EU 성향이 강한 체코, 폴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등의 탈퇴 여론이 확산될 경우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 규모로 까지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각국의 정치지형 변화"라며 "영국에 이어 다른 유럽국가의 EU 이탈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이는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특히 "키움증권은 여러 충격 중에서도 EU 내 분리 독립 운동 세력의 지지율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추가적인 탈퇴 국가 발생시 남유럽 재정위기가 발생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EU이탈을 주장하는 정치세력의 힘이 강화되며 추가적인 이탈 가능성이 부각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최저점 PBR을 적용한 170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브렉시트 충격이 어느 정도 반영됨에 따라 조만간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과도한 공포 심리에 사로잡혀 있다는 얘기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영국의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24일 브렉시트로 촉발된 글로벌 주요국 주가, 환율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브렉시트 충격이 어는 정도 금융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와 같이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침체시키거나 가계, 기업 혹은 정부의 디폴트 리스크 확대시키는 크레딧 이벤트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과도한 공포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도 "브렉시트는 표면적으로 정치적인 사안"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만 짧은 기간 안에 반등해 주식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1900포인트 아래에서는 추격 매도 보다는 관망, 매수가 적절하다"며 "주가의 낙폭이 크고 혼란이 클수록 국제공조는 물론 우리 정부의 대응속도가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 증시 반등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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