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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다자구도 된 당권 경쟁 어떻게 될까

등록 2016.06.28 05:50:00수정 2016.12.28 1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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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6.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6.27  [email protected]

친박, 당 대표에 최경환·이주영·홍문종·이정현 등  비박, 당 대표에 정병국·김용태·이혜훈 등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친박계의 비토로 혁신위원장 내정이 무산됐던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당 내부의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이미 다수의 후보들이 출마 의지를 밝혔고, 비박계도 서서히 후보군이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이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설 후보로 친박계에서는 좌장 최경환 의원 외에 이주영, 이정현, 원유철, 홍문종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박계에서는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나타낸 데 이어 유승민계 이혜훈 의원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고위원의 경우 친박계에서는 3선인 조원진 의원, 재선의 김태흠, 김진태, 이장우 의원등이 거론된다. 비박계에서는 3선인 홍문표, 김성태, 이종구, 강석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성 최고위원은 이은재 의원이 유력하며, 청년최고위원에는 오신환, 김성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 비대위가 지난 14일 당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8월 9일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는 1인 1표, 최고위원은 1인 2표로 별개로 진행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하지만 당 대표 선거의 경우 친박계 후보가 복수로 나오고 비박계 후보가 단수로 나올 경우 상대적인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비박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친박계에서는 후보 간 교통정리를 서두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친박계에서는 1인1표제로 전환하지 말고 기존의 1인2표제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자는 의견이 나온다. 표 분산 우려도 적은 데다 최소한 1~4위에 친박계 의원들이 2~3명은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계산에서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최경환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6.06.2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최경환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6.06.22.  [email protected]

 1인1표제 전환 등 지도체제 개편 문제는 현재 전국위원회 의결만 앞둔 상황이다. 때문에 친박계가 전당대회 개최일을 비롯해 지도체제 개편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는 의원총회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설 경우 당이 한바탕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지길 바라는 눈치다. 최 의원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최 의원) 본인 스스로 아직 (전당대회 출마) 결정을 못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미 단일화 제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주영, 홍문종 의원 역시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이정현 의원만큼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최경환-이정현 의원이 동시에 나설 수도 있다.

 비박계는 이 정도는 아니다.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전당대회 전까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의원이 선수(選數)나 나이가 적기에 정 의원에게 양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만일 1인1표제로 전환한 상태에서 친박 최경환-이정현 의원과 비박 정병국 의원의 3파전이 벌어질 경우 결과는 청와대 등 여권 핵심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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