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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격호 치매약 복용]'아리셉트'는 어떤 약인가

등록 2016.06.28 16:26:34수정 2016.12.28 17: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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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5~6년 전부터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Aricept)'를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치매치료제는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피질),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 레미닐(성분명 갈란타민), 에빅사(성분명 메만틴) 등 4개다.

 이 약들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은 제품으로 주로 알츠하이머병, 혈관치매, 루이바디 치매 환자 등 아세틸콜린이 줄어든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다.

 아리셉트와 엑셀론, 레미닐은 뇌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아세틸콜린 부족으로 인한 인지능력 장애 기능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한다. 에빅사는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글루탐산염의 작용을 억제해 치매를 치료한다.

 특히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아리셉트는 가장 많은 임상경험을 보유했다는 장점을 지녀 국내 병·의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아리셉트는 지난 1996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세계 30여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대웅제약이 위탁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아리셉트는 주로 경·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뇌혈관 질환을 동반한 혈관성 치매 치료제로 쓰인다. 신경세포의 위축과 퇴화를 막는 신경보호 기능도 일부 갖추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장기관찰 실험이었던 알프(ALF) study에서 아리셉트를 장기간(48주) 투여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의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반면 약물 농도가 정상 수준에 도달하고 적절한 용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4~6주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섭취시 설사와 메스꺼움,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아리셉트는 매년 500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약이다. 특히 지난해 아리셉트 처방액은 580억으로 2014년 530억보다 13% 이상 증가했다. 

 아리셉트는 지난 2008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에 40여개의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치매치료제 원외처방액은 2014년 기준으로 아리셉트가 4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엑셀론(노바티스) 149억, 에빅사(룬드벡) 54억, 레미닐(얀센) 43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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