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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2명 압송…해경 수사 탄력

등록 2016.06.30 08:13:48수정 2016.12.28 17: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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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선상살인이 발생한 광현803호(138t)가 24일 오전 3시53분꼐(한국시간) 세이셸 군도 빅토리아항에 안전하게 입항했다고 밝혔다.  광현호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지 나흘 만이다. 2016.06.24. (사진=부산해경 제공)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인도양을 항해 중인 원양어선 '광현803호'(138t)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이 30일 국내로 압송돼 해경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살인 피의자 베트남인 B(32)씨와 V(32)씨 등 2명이 해경 호송팀에 의해 이날 오후 2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된다고 밝혔다.

 살인 피의자 압송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이다. 특히 해경이 국외에 있는 우리 선박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피의자 신병을 직접 확보하고, 국내로 압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 호송팀은 베트남 선원들을 데리고 영국 자치령 세이셸 현지에서 항공편을 이용, 인도 뭄바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부산해경은 베트남 선원들이 입국하면 곧바로 부산해경서로 호송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해경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해경은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22일 수사전담팀 9명(통역 2명 포함)을 현지에 급파해 피의자 베트남 선원 2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현장수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나머지 선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펼쳤다.

 더불어 핵심 참고인인 한국인 항해사와 외국인 3명을 입국시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 피의자 압송을 위해 해경과 외교부가 긴밀하게 협력했고, 세이셸공화국은 물론 경유 국가인 인도 정부와 항공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피의자들을 국내로 무사히 호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세이셸공화국은 우리나라 항공기가 취항하지 않는 나라이며, 직항노선도 없어 경유 국가와 외국 항공사 등의 승인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와 해경은 피살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의 시신 운구를 위해 세이셸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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