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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진입로 차단 논란

등록 2016.06.30 10:09:27수정 2016.12.28 17: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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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내 최고봉 고랭지 배추재배단지인 강원 태백시 삼수동 매봉산 진입로를 지난 29일 마을영농회가 관광객과 주민들의 차량출입을 임의로 차단하면서 살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2016.06.30.  casinohong@newsis.com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내 최고봉 고랭지 배추재배단지인 강원 태백시 삼수동 매봉산 진입로를 지난 29일 마을영농회가 관광객과 주민들의 차량출입을 임의로 차단하면서 살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2016.06.30.  [email protected]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내 최고봉 고랭지 배추재배단지인 강원 태백시 삼수동 매봉산 진입로를 마을영농회가 관광객과 주민들의 차량출입을 임의로 차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발 1303m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한국관광공사가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를 테마로 지난 2008년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할 만큼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당연히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30일 태백매봉산마을영농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매봉산 고랭지 배추재배단지로 향하는 길목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마을영농회는 영농철 관광객과 고랭지 배추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로 인해 경작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타고 온 차량은 바리케이트 인근에 주차한 뒤 걸어서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이용토록 했다.

 이 때문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바람의 언덕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차량출입을 통제하는 인부와 잦은 시비가 벌어져 태백시에 수시로 민원이 접수될 정도다.

 영농회는 이런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매봉산 중간의 바리게이트 옆에 '매봉산마을 차량통제'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농사전용 도로라서 차량을 통제한다'고 일방적으로 고지해 놓고 있다.

 관광객 이모(33)씨는 "바람의 언덕을 관광하기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무조건 차량통행을 할 수 없다고 출입을 막아 매우 불쾌했다"며 "근거도 없이 관광지를 영농회에서 차단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매봉산영농회 관계자는 "개인사유지이기 때문에 막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배추밭의 피해와 영농차량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영농회의 도로차단은 불법이라는 사실을 강원도와 태백시에서 통보했다"며 "영농회에 설득을 계속해 하루속히 차량통제를 해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농회 관계자는 "강원도와 태백시에서 어떤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농민들이 안전하게 영농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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