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

[종합]방글라데시 음식점서 인질극…급진주의 이슬람 우려

등록 2016.07.02 04:03:13수정 2016.12.28 17:18: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다카=AP/뉴시스】강덕우 기자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음식점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현지 방송에 따르면 다카 시 굴샨 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산 베이커리(Holey Artisan Bakery)'에 9명의 무장괴한이 침입해 손님과 종업원 등을 인질로 잡고 대치를 벌이고 있다.

 홀리 아티산 베이커리는 외국인과 현지인이 모두 즐겨찾는 음식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9시20분께 음식점에 침입한 무장괴한들은 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설치하는 등 현재 경찰과 대립 중이다.

 지금까지 무장괴한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점에서 탈출에 성공한 한 종업원은 한 괴한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특수경찰부대인 신속조치대대(RAB)의 베나지르 아흐메드는 "탈선한 청년들이 음식점을 공격하고 있다"며 "괴한들과 대화를 통해 최대한 평화롭게 사태를 해결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경찰이 부상을 입었지만, 인질들을 안전하게 구해내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지만 몇 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 90%가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종교적 과격분자들에 시달리고 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20여명의 무신론 작가와 출판인, 소수종교집단 소속인, 사회운동가 등이 급진주의 무슬림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폭력 사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방글라데시 남부의 한 힌두사원 직원은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관용과 세속주의를 추구해온 방글라데시에서 종교적 폭력사태가 급증하면서 이슬람 급진주의가 활기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일부 이슬람 단체를 비난해 왔지만, 폭력사태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는 최근 몇몇 폭력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내에 IS와 알카에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