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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방부, 사드 관련 성주 주민 설득 방안 고심중

등록 2016.07.25 14:15:33수정 2016.12.28 1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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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폭염이 이어지다 소나기가 내린 24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바라본 사드 배치가 예정된 성주포대 앞으로 무지개가 보이고 있다. 2016.07.24.  myjs@newsis.com

【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폭염이 이어지다 소나기가 내린 24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바라본 사드 배치가 예정된 성주포대 앞으로 무지개가 보이고 있다. 2016.07.24.  [email protected]

국방부 "주민 소통 노력", '홍보전' 몰두  그러나 주민과 대화 '시간 끌기' 지적도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의 주민들을 설득하는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대화 채널조차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지난 22일 비공식 일정으로 성주를 방문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예정보다 하루 빠른 23일 서울로 올라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민들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대화가 성립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 않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한민구 국방장관이 성주를 다시 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우선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측에서는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하면서 '선(先) 철회, 후(後) 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성주를 찾았다가 7시간 가까이 발이 묶였을 때에도 상당수 주민들은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겠다'는 발표를 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고 반발했었다.

【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경북 성주 한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뒤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2016.07.24.  myjs@newsis.com

【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경북 성주 한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뒤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2016.07.24.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황 차관이 예정보다 하루 먼저 올라온 것을 두고도 '소통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오히려 예정보다 하루를 더 머무는 한이 있더라도 주민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사드 레이더 전자파 논란 등에 대한 홍보전에 열을 올리면서 정작 주민들과의 소통에는 시간 끌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장·차관의 일정과 동선 문제로 성주를 다시 찾는 게 어렵다면 주민들을 국방부 청사로 초청해 설명회를 갖거나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공청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통 의지만 있다면 형식과 주체 등은 부차적인 문제이기에 국방부가 주민과의 대화에 갖은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건 없다"며 별다른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는 26일 성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등 정부 측 인사들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차관도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김항곤 성주군수를 면담하고 투쟁위 측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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