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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길 잃은 애플, '자동차랩'에 거물 기술전문가 전진배치

등록 2016.07.26 15:45:09수정 2016.12.28 17: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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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인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2015.09.10

【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인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2015.09.10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아이폰·아이패드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부심해온 애플이 전기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자동차랩에  거물급 '기술 전문가'를 배치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애플이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자동차 랩’을 이끌 책임자로 밥 맨스필드 특별고문을 파견보냈다고 밝혔다.

 자동차랩은 ▲자율주행을 돕는 인공지능(AI) 기술 ▲전기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에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을 지낸 크리스 포릿을 영입한 데 이어, 스마트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담당하는 인공 지능 전문가들을 채용해 이 랩에 전진 배치해 왔다. 

 맨스필드는 애플에서 지난 17년간 근무하며 ▲맥킨토시 컴퓨터 ▲아이폰·아이패드 ▲반도체 ▲애플 워치 등 주요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기술전문가다. 지난 2013년 이후 특별 고문을 맡아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복심으로 통하는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직보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기술전문가의 자동차랩 파견은 애플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졌다. 팀 쿡 CEO 부임 이후 애플이 출시한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지난 2분기 160만대에 그쳐 한해 전 같은 기간(360만대)에 비해 무려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이폰 매출도 15~20%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애플의 시장 진출 움직임에 강한 경계심을 피력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열린 복스미디어(Vox Media) 주최 기술회의에서 애플이 강력한 경쟁사로 부상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또 애플이 앞서 지난 5월 중국판 우버로 통하는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 달러(약 1조119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의 다음 성장 동력이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질 않아 왔다. 이 회사의 윌리엄스 COO는 '자동차'를 '궁극적인 모바일 기기'로 표현했으나, 전기 자동차 진출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아왔다. 

 FT는 “애플 자동차가 3~4년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자동차 프로젝트가 애플의 미래에 매우 중요해보이는 때에 맨스필드는 믿을만한 카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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