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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접경지 유실 지뢰에 잇단 폭발사고…軍 '비상'

등록 2016.07.28 15:29:15수정 2016.12.28 17: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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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목함 지뢰가 하천 일대와 해안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전방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목함지뢰는 나무상자 안에 약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다. 살상 반경은 2m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나무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것도 있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의 경우 물에 잘 뜨고, 겉보기에 폭발물로 보이지 않아 호기심에 건드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부대 신고 전화번호 : 1661-1133). 사진은 지뢰를 열었을 때 모습. 2014.07.14. (사진=합참 제공)  photo@newsis.com

【철원=뉴시스】조명규 기자 = 강원지역 군 접경 지역에서 지뢰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폭발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오전 7시10분께 강원 철원군 역곡천 인근에서 M14 대인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병사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부대에 따르면 전날 내린 비로 댐 수문 주변에 쌓여있던 부유물 제거작업을 벌이던 김모(21) 일병 등 병사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 일병은 군 응급 헬기로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병사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전날 내린 장맛비에 상류에 있던 지뢰가 떠내려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지뢰의 종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접경지역 지뢰 폭발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지만 대책 마련은 쉽지 않다.

 앞서 25일에는 양구 파로호 상류 서천 세월교 인근에서 비에 떠내려온 M14 발목지뢰가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으며 지난 4월과 5월에도 발목지뢰로 민간인 두 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재 군 당국이 밝힌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매설된 M14 발목지뢰만 29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북한은 철원 등 비무장지대에 매년 새로운 지뢰를 설치하고 있어 장마철 유실에 의한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접경지 병사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지뢰 매설지로 의심되는 지역에 수색을 강화하겠다"며 "지뢰로 부상을 입은 장병들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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