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

'막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인권 침해 지적에 유엔 탈퇴 경고

등록 2016.08.22 00:20:47수정 2016.12.28 17:32: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다바오=AP/뉴시스】막말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유엔의 인권 문제 지적에 반발하며 유엔을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그가 지난 8월17일 마닐라에 있는 경찰청에서 열린 115회 경찰 창설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6.08.22.

【다바오=AP/뉴시스】막말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유엔의 인권 문제 지적에 반발하며 유엔을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그가 지난 8월17일 마닐라에 있는 경찰청에서 열린 115회 경찰 창설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6.08.22.

【 다바오=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자신의  마약과 전쟁과 관련해 유엔의 인권 문제 지적에 반발하며 유엔을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날 고향 다바오시에서 2시간 한 기자회견에서 유엔을 '매춘부의 아들(son of a whore)'이라고 욕하면서 "어쩌면 유엔 탈퇴를 결정해야만 할 수도 있다. 당신들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으면 유엔을 떠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이 무익하고 어리석은 조직인 유엔에서 탈퇴하면 새 국제기구 조직을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도 불러들일 것이며 유엔은 필리핀의 재정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시리아 내전에 황폐해진 도시 알레포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피투성이 어린이의 사진을 지적하면서 이 같은 내전을 막지 못하는 미국과 유엔의 무능력을 비난했다.  

 미국 정부가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비난한 것에 대해 그는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경찰의 흑인 남성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흑인들을 살해하느냐"고 질문한 뒤 "그  대답은 아직도 미국에서 인권 침해에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아그네스 칼라마드 등 특별보고관 2명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필리핀 정부에 마약과 전쟁에서 법에 위배되는 살해를 중단하고 국제 인권 의무에 따른 법 집행 준수를 촉구했다.

 8주전 두데트테 대통령의 마약과 전쟁 선포 후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마약 범죄 용의자가 숨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