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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형산강 하류 퇴적물 수은 기준치 886배 초과

등록 2016.08.24 15:43:46수정 2016.12.28 17: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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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형산강 하류 퇴적물에서 기준치를 최고 886배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됐다.

 시는 지난 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형산강 하류 섬안큰다리 상·하류 4개 지점에 대한 퇴적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수은이 기준치(0.11㎎/㎏)보다 무려 79배에서 88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섬안큰다리 하류 0.1㎞ 지점은 수은이 97.5㎎/㎏이 검출돼 기준치를 886배 초과했고 하류 0.6㎞ 지점은 8.7㎎/㎏으로 79배가 넘었다.

 섬안큰다리 상류 1.4㎞와 0.15㎞ 지점에서도 9.6㎎/㎏과 9.4㎎/㎏이 검출돼 기준치를 각각 87배, 85배 초과했다.

 납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섬안큰다리 하류 0.1㎞지점과 상류 1.4㎞지점은 납이 각각 60.9㎎/㎏, 46.2㎎/㎏이 검출돼 기준치(44㎎/㎏)보다 각각 16.9㎎/㎏, 2.2㎎/㎏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형산강에서 채취한 재첩과 황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된 데 이어 섬안큰다리 상·하류 퇴적물에서 무려 79배에서 866배를 초과하는 수은이 나와 형산강에 대한 총체적인 수질관리대책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시는 형산강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환경식품위생·형산강사업·수산진흥과·하수도 등 4개 부서 20명으로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질관리 대책에 착수했다.

 한편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8월초 대구 달성군 한 마트에서 판매한 형산강 재첩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했고 포항시는 지난 3일 재첩 채취를 금지하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1차, 2차 조사에서 모두 기준치 이상 수은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를 통보 받은 바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형산강에서 잡힌 황어까지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원근 복지환경국장은 “공인 검사기관별로 조사수치가 서로 크게 달라 향후 공인기관에 다시 정밀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결과가 도출되면 형상강 생태계 보전을 위한 총체적인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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