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캠프 CEO 배넌, 이번에는 유태인 폄하 의혹
【파크시티=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보수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 설립자 스티브 배넌을 선거캠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사진은 배넌이 2013년 1월 24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2016.8.18.
배넌의 전 부인인 매리 루이즈 피카드는 26일(현지시간) 이혼 관련 서류를 통해 배넌이 딸의 사립학교 진학 문제를 협의하며 딸이 유태인들과 함께 학교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피카드는 배넌이 유태인들이 자녀들을 버릇없이 양육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17일 폴 매나포트 선대위원장 후임에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 브레이브바트 뉴스의 창업자 배넌을 영입했다. 배넌은 미 정가에서 길거리 싸움꾼, 위험한 정치 공작가로 불린다.
하지만 캠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영입한 배넌이 부인 폭행·유대인 폄하· 선거법 위반 혐의 등 잇단 구설에 올라 트럼프의 클린턴 추격 전략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넌은 앞서 1996년 두 번째 부인인 피카드와 논쟁을 벌인 직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그는 당시 피카드의 목을 졸라 고소를 당했지만 그녀가 법원에 나타나지 않아 혐의는 유야무야됐다. 두 사람은 이듬해 이혼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또 이날 배넌이 트럼프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직후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빈집을 자신의 거주지로 등록했다면서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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