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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종걸 낙선으로 '비주류' 한계 여실히 드러나

등록 2016.08.28 07:27:00수정 2016.12.28 1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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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종걸 당대표 후보가 후보자 연설을 하고 있다. 2016.08.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종걸 당대표 후보가 후보자 연설을 하고 있다. 2016.08.27.  [email protected]

세 결집 성공했으나 고작 23.89%에 그쳐  김상곤도 '호남 차별성' 부각 못해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던 이종걸 후보의 낙선으로 사실상 당내 비주류 세력이 대폭 줄어들었음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추미애 후보를 선택했다. 자신과 주류-비주류 구도를 형성했던 추미애 대표가 54.03%의 지지를 얻은 데 비해 이 후보는 23.89%를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원외의 김상곤 후보는 이 후보와 비슷한 22.08%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김 후보 지지층은 비주류보다는 범주류나 호남출신이 다수라는 평가다.

 이 후보가 얻은 총 득표율 23.89%는 당내 비주류의 표로, 총선 전 국민의당 창당과 호남권 의원들의 탈당 사태 이후 당내 비주류 세력이 그만큼 줄어들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비주류의 표가 이 후보를 향해 결집했지만, 주류를 이기기에는 세가 모자랐다. 당 구성원이 이미 친노-친문계로 채워졌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하면 비주류표 25%는 기본적으로 얻을 사람인데, 그 한계가 확인된 결과"라며 "필리버스터로 기본적인 인지도가 있는데다, 5선 국회의원인데 아직도 세력화가 안됐다는 건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내 비주류가 '무계파'를 주장했던 김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고, 이 후보에게 몰아준 것 자체가 향후 비주류 결집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으로 다 나갔는데 이 정도의 표를 얻은 것 자체가 소기의 성과"라고 평했다.

 한편 함께 낙선한 김상곤 후보 또한 '호남정치 복원'을 외쳤으나 다른 후보들도 모두 호남과 인연이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이다. 또 추 대표와 김 후보 사이의 주류-비주류 구도 속에서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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