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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S전선아시아를 가다①]IPO 신규 자금 亞 확대 교두보 마련

등록 2016.08.28 14:23:06수정 2016.12.28 1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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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S전선 CI

【서울=뉴시스】 LS전선 CI

【하노이(베트남)=뉴시스】 한상연 기자 = LS전선아시아가 내달 한국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LS전선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LS전선아시아의 성장 재원을 마련하고 베트남 지역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지역 케이블 시장 확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LS전선아시아는 24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현지 두 법인의 공장 라인을 공개하고 회사의 향후 비전에 대해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IPO를 앞둔 LS전선아시아는 LS-VINA(하이퐁) 및 LSCA(호치민) 등 베트남 현지 법인 두 곳의 국내 지주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설립돼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LS전선아시아는 내달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1만1500원이다. 일반 공모물량은 1265만140주이며, 모기업 LS전선은 보유 주식 중 구주 844만5487주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LS전선아시아는 총 142만216주의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도 함께 병행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LS전선아시아의 총 주식수는 기존 3014만130주에서 3156만345주가 된다. 이 중 LS전선이 보유한 주식은 2422만5664주(80.38%)에서 1578만177주로 줄어들게 된다.

 LS전선의 IPO 후 지분율은 최종 50%+4주가 된다. 때문에 지분율에 따른 경영권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PO 후 LS전선의 지분율은 기존보다 30% 포인트 이상 크게 축소되는 것은 불가파히다. 이는 일반 공모 물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신규 자금을 최대한 모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여기서 특이한 점은 LS전선의 지분율이 '50%+4주'라는 것이다. 대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최소 지분을 '50%+1주'로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S전선 관계자는 "50%+4주를 하게 된 것은 공모 과정의 숫자 계산이 복잡하다 보니 자칫 잘못 계산할 경우 경영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여유롭게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이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희망공모가를 기준으로 IPO를 통해 LS전선아시아가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자금은 최소 140억원에서 최대 16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 신규 자금은 베트남 현지 법인 신규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LS전선이 구주 매출로 확보하게 될 약 845억~971억원은 자사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는 LS전선아시아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신주 매출과 구주 매출이 있는데, 구주 매출은 LS전선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신주 매출은 신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그랜드프라자 호텔 3층 사파이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상호 LS전선 재경부문장,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 백인재 LS-VINA 법인장.

【서울=뉴시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그랜드프라자 호텔 3층 사파이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상호 LS전선 재경부문장,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 백인재 LS-VINA 법인장.

 우선 신규 자금 중 60%는 베트남 법인의 사업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래 성장을 위해 베트남 법인에 단계적이고 선제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아시아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게 LS전선아시아의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 자금은 약 2만평의 유휴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LSCV의 중압케이블(MV)과 저압선(LV) 증설과 버스덕트(BUS-DUCT), 기기선 등 신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LS전선아시아 IPO에서는 특징적인 점이 발견된다. 해외 법인의 지주사가 현지 시장이 아닌 국내 시장에서 IPO를 추진한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에서는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명 대표는 "현재 6% 성장을 하는 곳은 베트남뿐"이라며 "이처럼 높은 성장을 하는 곳에 있는 기업에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IPO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의 유동성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 또한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명 대표는 "베트남 주식시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5% 수준인 70조원"이라며 "유동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상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베트남 IPO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는 상태다. 다만 모기업 LS전선의 IPO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명 대표는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IPO는 계획된 것이 없다"라면서도 "LS전선 IPO는 뚜렷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LS전선아시아 IPO는 LS전선 IPO의 일부라고 보면 될 것이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IPO 후 LS전선아시아의 시가총액은 희망공모가 기준 최소 3156억원에서 최대 3630억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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