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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더민주 전당대회 날' 박지원·손학규 강진서 회동

등록 2016.08.28 07:00:56수정 2016.12.28 1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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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뉴시스】박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8.27  parkss@newsis.com

박 위원장 "강한 경선 통한 정권교체 제안…곧 서울로 옮길 듯"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27일 전남 강진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전격적으로 회동했다.

 강진은 손 전 고문이 지난 2014년 7·30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2년이 넘도록 흙집에서 지내고 있는 곳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강진의 한 식당에서 손 전 고문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손 전 고문이) 이른 시일 내에 서울로 이주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월3일 목포에서 열린 '이난영 가요제'가 끝나고 비공개로 독대한 이후 두 달 보름여만이다

 박 비대위원장과 손 전 고문간 둘만의 대화는 정치 현안과 손 전 고문의 국민의당 입당 권유 등을 내용으로 막걸릿잔을 가운데 두고 2시간 30여분 동안 이어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에게 친박인 새누리당, 친문당인 더민주가 아닌 열린 정당인 우리당으로 와서 강한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으며, 손 전 고문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른 시일 내에 서울로 옮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손 전 고문의 제3지대 모색을 통한 정계복귀를 의식한 듯 "이미 지난 총선에서 제3지대, 제3당을 선택한 것은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처럼 지식과 경험과 경륜을 가진 합리적 사고를 하는 합리적 지도자가 대한민국의 엉킨 실타래의 난마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설사 국민의당으로 오지 않더라도 빨리 국민이 갈망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강진=뉴시스】박상수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7일 오후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08.27.  parkss@newsis.com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나쁜 인상을 받지 않고 굉장히 호감을 느끼고 함께 국가에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쳤으며 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결정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대표도 손학규 대표 등을 영입해서 강한 경선을 통해 꼭 정권교체를 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입당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이날 박 비대위원장에게 정계 은퇴 후 강진 토굴로 오는 계기가 됐으며 "2년간 강진 토굴에서 지내야 한다"고 권했던 여연 스님이 "이제는 나가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해 조만간 정계복귀를 기정사실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 목포에서의 만남 이후 손 전 고문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저에게 여러 가지 상황을 물은 것을 보면 정계복귀의 다리를 건넌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서 손 전 고문과 만남의 장소를 강진으로 정한 것과 관련 "목포에 온다 해서 제가 찾아뵙겠다고 했으며 목포에서 한 번 뵌 적이 있어 답례로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당적을 가진 손 전 고문은 박 비대위원장과 만남에 앞서 추미애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 당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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