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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학규 "나라 구하는데 저를 던지겠다"…강진 칩거 마무리

등록 2016.09.20 18:37:31수정 2016.12.28 17: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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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뉴시스】류형근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아트홀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55회 강진다산강좌 '손학규님이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6.09.20.  hgryu77@newsis.com

【강진=뉴시스】류형근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아트홀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55회 강진다산강좌 '손학규님이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6.09.20.  [email protected]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 망한다는 다산의 절박함 받들겠다"

【서울·강진=뉴시스】류형근 박대로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강진의 사랑을 받고 산 저 손학규가 강진에서 일으킨 다산의 개혁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던지고자 한다"며 정계복귀 의지를 재확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강진군에서 고별강연을 통해 "다산은 경세유표 서문에서 이 나라는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라고 썼다.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하신 다산의 절박함을 받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산의 사상이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에 대해 더 고민하도록 부추겨줬다"며 "아직 근력이 남아있다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길을 찾으라고 독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정말 어렵다. 민생은 불안하고 민주주의는 위태롭다.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무너지고 특권층은 공동체의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고 차별과 소외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사드 배치로 나라의 운명이 한순간에 결단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쌓여온 분단과 기득권 구조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직면한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체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비롯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암초와 같이 역사의 걸음을 막고 있는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 우리 시대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진=뉴시스】류형근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아트홀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55회 강진다산강좌 '손학규님이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6.09.20.  hgryu77@newsis.com

【강진=뉴시스】류형근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아트홀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55회 강진다산강좌 '손학규님이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6.09.20.  [email protected]

 손 전 대표는 또 "지금은 국민이 나서야 할 때다. 우리 국민은 식민지 지배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유례 없는 IMF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했다"며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한다. 국민이 심판자가 되서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2년간의 강진 생활에 관해선 "저는 정의로운 사회,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서 저녁이 있는 삶을 국민에게 드리겠다는 포부로 정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강진에 들어와 2년을 머물렀다"며 "강진에 살면서 저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반성했다. 극심한 불평등과 부정의에 고통 받는 국민, 국민을 무시하는 기득권 세력, 총체적 위기에 빠진 정치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또 "제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서강대 제자들에게 마지막 강의에서 한 말을 군민에게 다시 드리면서 말씀을 마친다"며 "제가 무엇이 되는지를 보지 말고 제가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상경 계획에 관해선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여러분의 곁을 떠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강진군민 여러분과 공식적인 작별의 인사를 나누라고 하는 군수와 군 당국의 배려인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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