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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두테르테, 중국·러시아와 전면적 관계 개선 선언

등록 2016.09.26 23:06:58수정 2016.12.28 17: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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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티안=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회담하기 위해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2016.09.06 

【마닐라=AP/뉴시스】문예성 기자 =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면적인 관계 개선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러 양국과 경제, 무역 등 모든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최장 120년의 토지 임대도 허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의 관계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되돌릴 수 없는 일이 돼 버린 상태)"고 표현하면서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확인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의 관계를 끊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곧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이어 일본과 러시아도 방문하겠다고 언급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을 뒤로하고 남중국해로 분쟁 중인 중국에 호감을 나타낸 것으로 주목받았다.

 외신들은 이날 달러 대비 필리핀 페소가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같은 의견을 표명한 사실을 주목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 인권 문제로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서방국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지만 중국은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친미 노선을 따랐던 필리핀의 외교정책이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평가됐다.

 필리핀 언론과 일본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10월 말 중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며 주요 의제는 남중국해 문제와 경제 협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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