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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황, 30일 조지아·아제르바이잔 순방

등록 2016.09.30 01:03:13수정 2016.12.28 17: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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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9.23.

【바티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동방정교회 국가 조지아와 시아파 이슬람 국가 아제르바이잔을 잇달아 방문한다.  

  천주교 신자가 주류가 아닌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이번 순방은 교황의 의제인 종교 간 화합과 딱 맞아 떨어지지만, 이 국가들의 지정학적 긴장도 이번 순방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첫 방문국가 조지아는 교황 방문을 통해 유럽 등 서방과의 화해를 위한 바람을 보여줄 수 있지만, 1980년대 초 조지아에서 독립해 2008년 러시아 자치연방이 된 남오세티아 공화국과 조지아 자치공화국 아브하지아와의 지역갈등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교황은 지난 2월12일 쿠바 아바나에서 러시아정교회의 총주교와 회담한 뒤 러시아와 러시아정교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점을 감안해 조지아 방문 중에는 평화와 화해 메시지만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기독교인을 공격하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평화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특별 미사는 30일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칼데아 교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29일 성명에서 “이 미사의 메시지는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9년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으로 조지아를 방문했을 때, 가톨릭과 러시아정교회와 갈등이 심해 조지아의 러시아정교회는 신자들에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독려했다. 교황청은 러시아정교회 등 여러 정교회와 친화적 관계를 맺어도 양 종교 간 갈등은 계속 남아있다.

 그래도 교황청은 정교회 총 대주교의 공식 대표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30일 미상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현지 정치전문가는 교황의 조지아 방문으로 조지아가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등 서방과의 화합에 대한 바람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황은 조지아에 이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아제르바이잔과의 영토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평화를 호소할 예정이다.

 아제르바이잔 남서부 자치주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1994년 종전협정으로 분쟁이 중단된 뒤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귀속됐지만 아르메니아 정부군이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교황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10시간 머무르면서 정보 코카서스 이슬람, 현지 유대교 등 현지 여러 종교 공동체의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 간 화합을 강조한다. 교황은 또한 바쿠에서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전체 인구 중 1%도 안되는 소규모 천주교 공동체를 위해 미사를 집전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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