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매케인 "대선 불복은 미국의 길 아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TV토론을 시작하기 전 마이크를 조종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차 토론 때 자신의 마이크가 고장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비해 소리가 적게 났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2016.10.20
매케인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누가 대선에서 이길지는 모르지만 앞선 모든 선거에서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나의 대통령'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은 안다"고 강조했다고 더 힐 등은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건 공화당 혹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라 미국의 길"이라며 "다수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도 이를 존중해야 한다. 동의하지 않을 때 특히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하자 "거리낌 없이" 결과를 받아 들인 바 있다며 올해 대선의 패자도 "(승패를) 인정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 인정은 정중함을 보여주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행위이자 모든 미국 지도자들의 첫 번째 책임"이라며 "이번 선거 역시 달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전날 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 때 가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애를 태우게 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선거 조작설을 주장해 온 그가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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