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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靑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쳤다니…봉건사회냐?"

등록 2016.10.21 12:11:31수정 2016.12.28 17: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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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원종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16.10.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원종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16.10.21.  [email protected]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보도 믿는 사람 있겠나?"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기를 좋아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기사를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청와대를 대상으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 말을 들었을 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대통령 연설문은 대체로 연설을 기록하는 비서관이 초안을 잡고, 관계되는 수석실에서 전부 다듬에서 올린다"며 "광복절 행사라든지 큰 행사는 전 수석실에서 나눠서 의견을 모으고, 다듬고 독해를 거쳐 올린다. 여기에 어떻게 개인이 끼어들 수 있는지 성립 자체가 안되는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가 사임을 압박하고, 입단속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그게 밖으로 얘기가 나오는 지 개탄스럽다. 입에 올리기도 싫다"고 강력 부인했다.

 앞서 한 언론은 최순실 씨와 가까운 인사와의 익명인터뷰를 통해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 등의 증언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르재단 실세로 통하는 차은택 감독과 갈등 끝에 지난 9월 사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총장은 특히 지난 4월 4일 안 수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물러나라"고 사임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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