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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 조선 3사, 3분기 흑자전환 예상

등록 2016.10.23 11:23:42수정 2016.12.28 1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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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중공업이 2004년 비켄社에 인도한 15만DWT급 유조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3200억대, 삼성중공업 600억대 흑자 대우조선, 수백억 흑자 불구 자본잠식은 계속될듯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인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 나란히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사는 올해 3분기에는 업체별로 수백억원에서 최대 수천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3사 중 가장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는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2년여간 쭉 적자를 내오다 올 들어 지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약 9조5000억원, 영업익 약 3200억원대 실적을 낸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 9조8627억원, 영업익 5572억원의 실적과 비교해서는 다소 주춤한 성적이다.

 이에 대해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및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유부문(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약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28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삼성중공업은 3분기 6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 분기의 경우 희망퇴직 등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과 해양플랜트 공정지연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분기 인력구조조정 비용을 배제하면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셈"이라며 "3분기 6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추가적인 해양 비용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도 지난 3분기 3조원대 매출과 수백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에만 4236억원의 대형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 측은 "지난 2분기에는 회계법인의 보수적 회계기준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며 "일부 해양프로젝트에서 선주와 합의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인정하지 않고 선주 측의 요구로 공사가 연장된 부분에서도 지체보상금 발생을 이유로 손실 처리하는 등의 사정이 있었는데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조선의 경우 수백억원의 이익을 내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 회사의 자본금과 자본총액은 올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각각 1조3720억원, 마이너스7763억원이다.

 대우조선의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2016년도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될 경우 이 회사는 상장폐지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대우조선과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각종 자본확충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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