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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클린턴, "트럼프에 맞서지도 못하면서"… 공화 의원에 직격탄

등록 2016.10.23 15:11:44수정 2016.12.28 17: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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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마지막 3차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10.20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마지막 3차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10.2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본격적으로 상·하원 선거 지원을 시작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주 유세에서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각종 부적절한 언행을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맞서지 못하는 인물이 과연 국민을 대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은 피츠버그에서 열린 이날 저녁 유세에서 “많은 공화당원들이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고 있다. 그들은 ‘트럼프가 나를 대표하고 있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팻 투미는 이들처럼 트럼프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이날 유세에서 민주당의 케이티 맥긴티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이 필요로 하고 있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투미 의원과 맥긴티 후보는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투미 의원은 맥긴티 의원에 1.8%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3~6일 실시된 NBC뉴스·매리스트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지지율은 49%로 트럼프의 37%를 큰 차이로 눌렀다.

 클린턴은 “팻 투미는 도널드가 이라크 골드스타 패밀리(Gold Star family, 미국 전사자 가족)를 공격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도널드가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강간범이라고 부르는 말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가 여성들에 대해 끔찍하게 말하는 내용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퍼트리는 소리를 들었다. 팻 투미는 이런 말을 얼마나 더 들어야 하는가?”라 말했다.

 클린턴은 이어 “만일 그가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면, 과연 그가 커다란 이해관계에 직면했을 때 여러분들을 위해 싸워줄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투미 의원은 그동안 트럼프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거부한다는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투미 선거캠프의 소통담당인 테드 퀑(Ted Kwong)은 “팻 투미는 그동안 총기 안전 문제에서 월가 구제금융 문제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온 지도자”라면서 “만일 케이티 맥긴티가 당선될 경우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하려는 일에 대해 무조건 고무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이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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