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한진해운, 청산 수순 돌입 하는 듯

등록 2016.10.23 15:37:13수정 2016.12.28 17:49: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한진해운 부산신항 터미널 내 컨테이너 야적장이 만원 상태에 이르자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인근 도로에 빈 컨테이너를 임시로 적재돼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웅동배후단지에 컨테이너 임시 장치장을 운영 중이지만 이마저도 혼잡해지자 인근 도로에 컨테이너를 임시로 적재하도록 하고 있다. 2016.09.23.  yulnetphoto@newsis.com

'알짜자산' 매각 이어 유럽법인도 정리나서  법원에 구주법인 정리허가 요청…회생가능성 더욱 낮아져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한진해운이 최근 미주노선 영업망,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등 알짜자산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구주(유럽)법인 정리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직 한진해운에 대한 법원의 회생·청산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자체적으로 청산수순을 밟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23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 관리인인 석태수 사장은 지난 21일 법원에 '구주법인 정리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다.

 한진해운이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미주, 중국 등 법인에서 일부 인력조정이 있긴 했지만 해외법인 자체를 정리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구주노선이 아시아-미주노선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은 현재 스페인 발렌시아, 폴란드 그드니아,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영국 런던, 프랑스 르아브르, 이탈리아 제노바,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9개 지역에 유럽 법인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도 판매 법인이 있는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등 3개 국가 법인부터 우선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진해운은 알짜자산으로 분류되는 아시아-미주노선 영업망과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도 매물로 내놨다. 이를 통해 대량 실직 위기에 놓인 국내 육해상 직원들의 고용승계도 최대한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는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 자체가 지속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주노선 영업망과 롱비치터미널 지분은 한진해운의 마지막 알짜자산이라 할 수 있다"며 "한진해운이 미주노선 운영을 통해 얻는 수익이 전체의 절반이었는데 이를 잃을 경우 더이상 국적 원양선사로서의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