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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아프리카와 100억달러 금융협력…장관급 경제협력회의 돌입

등록 2016.10.24 19:00:00수정 2016.12.28 17: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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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민관 인사 300여명 방한…역대 최대규모
 국내 민간기업도 참가…비즈니스 미팅·투자설명회 진행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정부가 아프리카와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제5차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를 개최한다.

 2006년부터 격년 주기로 열린 KOAFEC은 개최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아프리카 42개국 장 ·차관, AfDB총재, 아프리카 지역 5개 국제기구 대표, 아프리카 민간기업 CEO 등 300여명의 인사들이 방한한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장관급 회의(라운드테이블) 이후 경제협력의지를 담은 '2016 KOAFEC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향후 2년(2017~2018년)간의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액션플랜 2017/18'을 마련한다.

 정부는 한·아프리카 간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마련해 실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협력 패키지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인프라 건설 사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 ▲신탁기금 및 경제발전경험(KSP)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며 이번 회의를 거쳐 확정, 발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2년 동안 진행할 수출금융 등 수십 개 리스트와 관련해 상대 측과 협의 중"이라며 "우간다, 에티오피아의 농협관개수로 개선사업이나 수출입은행의 공동투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회의부터는 민간 부문 참여행사가 열린다. 정부는 기존의 '관-관' 협력 구도를 넘어 '민-관', '민-민' 협력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민간기업들은 민간협력포럼에 참가해 '1:1 비즈니스 미팅'에 나선다. 또, 세네갈, 에테오피아, 탄자니아 정부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2018년 AfDB 총회 부산 유치 확정에 이어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아프리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국인 중국, 일본보다는 그 규모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에 차후 3년간 6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일본 역시 지난 8월 300억 달러의 투자 방침을 전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그 부분을 인식하고 (교류 확대를 위해)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액션플랜은 4~5억달러 수준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2년 50억불, 4년 100억불로 증액을 했다. 우리 KOAFEC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중국에 비해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내실을 보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아프리카는 우리 기업 뿐 아니라 인력도 진출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정부가 더욱 노력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나흘 간의 KOAFEC 일정은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5일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회의와 경제협력 세미나, 신탁기금 협정문 서명식 및 양자면담이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민간협력포럼이 열리고, 27일에는 산업현장 시찰과 전통문화 탐방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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