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AT&T·타임워너 합병에 꿈틀대는 국내 통신시장

등록 2016.10.24 21:55:51수정 2016.12.28 17:49: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에 있는 타임워너 센터 빌딩 앞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AT&T가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AT&T가 HBO와 CNN등 막강 미디어와 워너 브라더스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타임워너를 인수할 경우 거대 통신사와 미디어 산업의 합병으로 업계에 새로운 지각운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2016.10.23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에 있는 타임워너 센터 빌딩 앞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AT&T가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AT&T가 HBO와 CNN등 막강 미디어와 워너 브라더스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타임워너를 인수할 경우 거대 통신사와 미디어 산업의 합병으로 업계에 새로운 지각운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2016.10.23     

AT&T+타임워너 합병 계기로 국내 방통융합 논의 활성화될듯 25일 CJ헬로비전 기자간담회 발표 내용에 업계 주목 통합방송법 통과·독과점 논란·정치권 부담 등이 변수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미국 이동통신업계 2위 AT&T와 미디어콘텐츠 공룡 타임워너의 합병 소식에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송통신융합이 글로벌 트렌드가 된만큼 국내에서도 이동통신사, 케이블방송사, 콘텐츠기업의 이종 결합이 활성화될 수 있어서다. 다만 인수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논란과 정치권 부담은 풀어야할 숙제다. AT&T와 타임워너 합병은 미국 규제당국 심사가 남았고 대선후보가 모두 합병을 반대하고 있어 전망이 만만치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 융합 장려와 규제 개선을 골자로 하는 통합방송법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통합방송법은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에 제출했다.

 이미 국내 케이블방송업계는 시장 정체와 실적 문제 등으로 잇따른 인수합병에 휘말리고 있다. 오래전부터 딜라이브(구 씨앤엠), 현대HCN 등이 인수설에 휩싸여 있다. 이동통신사도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된 상황에서 통신망 사업으로는 성장동력에 힘을 잃은 상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케이블방송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혔고, SK텔레콤도 언제든지 인수합병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이슈 외에는 아직까지 인수합병 논의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없다. 하지만 이미 각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에 부임(2015년 12월 1일)하자마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 사건(2015년 11월 30일)이 터졌다. 천만다행으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로)잘 마무리됐다"며 "현재 통합방송법이 제정 중인데 그 법이 케이블방송사 인수의 법적 근거를 뒷받침한다면 LG유플러스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KT의 경우 IPTV와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당장 인수합병에 뛰어들기는 어렵다. 합산규제에 따라 한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산규제는 2018년 6월에 사라지는 일몰법이라 이 시기가 지나면 KT도 추가적으로 케이블방송 인수에 나설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통신망 서비스로는 성장이 불투명해 사물인터넷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있다. 콘텐츠를 지닌 기업들과 제휴하려는 시도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된 CJ헬로비전은 오는 25일 오전11시 상암사옥에서 기자간담회 '프리 투 애스크(Free-To-Ask·무엇이든 질문하라)'를 연다.

 변동식 신임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CJ헬로비전이 3개월 간 추진해 온 경영정상화 노력, 방송통신 발전을 위한 제언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일정은 지난주에 결정됐지만 AT&T와 타임워너 합병이란 대형 이슈가 있는만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재도전 계획, AT&T와 타임워너 합병에 대한 평가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 이슈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칠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이슈 때 이통3사가 워낙 '반대를 위한 반대' 진흙탕 싸움을 벌여 방송통신융합 논의가 발전적으로 이뤄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미국 대선 후보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대형 방송통신사업자의 등장을 정치권에서 부담스러워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