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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 언론들 '최순실 스캔들' 큰 관심…"박대통령, 책임추궁 불가피"

등록 2016.10.26 12:58:21수정 2016.12.28 17: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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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사전 입수했다는 의혹을 인정,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텔레비전에 중계된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모습. 2016.10.2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사전 입수했다는 의혹을 인정,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텔레비전에 중계된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모습. 2016.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며 보도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26일 아사히·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도쿄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지인에게 연설문을 사전 유출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를 했다.

 그 중 도쿄신문은 26일 '한국 대통령 사전에 지인에게 연설 누설, 탄핵소추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서의 외부 유출을 금지한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을 스스로 위반한 것으로,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라며 "향후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전날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발언을 일부 소개하며,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은) 상대 여성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후에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준 종교가(家)의 딸인 최순실"이라고 전했다. 또 사전에 제공받은 대통령 연설문 초안은 44건에 달했으며, 2014년 남북통일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 연설문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25일자 보도를 통해 "최순실은 1970년대 고 박정희 대통령 살아 생전에 박정희 대통령 부녀와 가까웠던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25일 "박 정권은 현재 청와대가 민간 재단 설립에 부당하게 편의를 제공한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25%까지 하락해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국민적 논의를 결집하는 개헌 논의를 제기함으로써 의혹에 대한 관심을 희석시키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4일 "박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개헌 의지를 보인 것은 처음"이라면서, 만일 헌법 개정이 이뤄지더라도 그것이 적용되는 것은 차기 대통령 이후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폭넓은 개헌 논의를 통해 남은 임기 동안 정권의 구심력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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