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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국정농단 '녹화사과'…"본인이 직접 결정"

등록 2016.10.26 17:48:08수정 2016.12.28 1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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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입장 발표 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6.10.2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대국민사과 회견을 하면서도 이른바 '녹화 사과'를 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전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어제 대통령의 '녹화 사과'는 누가 결정한 것이냐"는 질의했다.

 이 실장은 이에 "대통령께서 직접 결정하셨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그걸 실장이 안 말리셨나"라고 쏘아붙였고, 이 실장은 "춘추관에 나가서 기자들 앞에서 원래 그렇게 하셨다"면서 "또 그 시간에 생중계 나가는 것도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방송국 사정에 따라서…"라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버럭 소리를 치며 "그만하라. 제 질문의 의도를 알지 않나?"라며 "지금 이 문제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제대로 된 국정을 하고, 신뢰를 받기 위해선 사과의 방식, 사과의 내용, 사과의 태도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박 대통령의 녹화 사과를 질타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마치고 뒤돌아 나가고 있다. 2016.10.25.  amin2@newsis.com

 이 실장은 그제서야 "(사과) 방법까지 제가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개숙였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전말이 드러나자 전날 오후 대국민사과 회견을 진행했지만 사전 녹화로 진행했다. 또 질문도 받지않고 1분35초짜리 짤막한 회견으로 일관, 비난 여론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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