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나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10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7일 사흘간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8%p 폭락한 17%로 20%대 지지율 마저 붕괴됐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7%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추후 한 자릿수 대의 지지율까지 내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1,0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7일 사흘간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8%p 폭락한 17%로 20%대 지지율 마저 붕괴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마지막 보루였던 대구-경북(TK) 마저 등을 돌렸다. TK 지지율은 전주 대비 8%p 빠진 27%로 30%대가 무너졌다. 여당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지지율도 20%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콘크리트 지지층이 깨지고 사실상 지지율이 붕괴된 상태다. 고정 지지층마저 등을 돌렸다. 추가로 언론을 통해 최순실씨에 대한 의혹이 드러나면 더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기보도된 내용이 입소문을 타면 더 추락할 것"이라며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홍 소장은 "보수 혁신을 바라던 지지층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던 지지층은 이미 무너져 25% 지지율이 깨졌다. 남은 중년·여성 지지층이 추가 의혹 특히, 최씨의 사생활에 대한 의혹이 더 나올 경우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지지율도 질적으로 평가했을 때 국정운영에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 일대에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6.10.27. [email protected]
배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이번 의혹이 점차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추락하는 것을 막긴 힘들 것이다. 박 대통령이 어떤 향후 조치를 취할지, 의혹이 어떻게 추가로 드러날지가 관건"이라며 "10%대 초반의 지지율에서 급락을 멈출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실상 국정 운영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한국갤럽이 실시한 역대 대통령 분기별 최저 지지율인 6%를 기록했다. 차남 김현철 씨가 비리 협의로 체포되고 IMF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임기 막판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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