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심폐소생술·인공호흡으로 애완견 구한 주인 화제
【서울=뉴시스】개가 주인의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으로 살아나는 기적같은 일이 발생했다. 호주 퀸즈랜드에 사는 ‘캐시’란 이름의 15살 짜리 라사 압소가 카펫 비단뱀(Carpet python)의 공격을 받았다가 개 주인의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살아났다. 사진은 사고 후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캐시의 모습. (출처: 데일리메일) 2016.11.25.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에 사는 ‘캐시’란 이름의 15살 짜리 라사 압소(Lhasa Apso)종 개가 비단뱀의 공격을 받았다.
2층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개 주인 제프 로위는 룸메이트의 비명 소리를 듣고 황급히 1층으로 달려왔다. 그 곳에서 그는 비단뱀 한 마리가 캐시의 몸통을 휘감은 채 숨통을 조이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로위는 “문을 열었더니 커다란 비단뱀이 캐시의 목 주변을 칭칭 감고 있었다”며 “개는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공포 그 자체였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그는 “룸메이트가 뱀 꼬리를 잡고 있는 동안 나는 뱀 몸통 중간 부분을 잡고 풀었다”며 “그러다 뱀이 내 손가락을 물어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
로위는 처음에는 캐시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사랑스런 개에게 입을 대고 직접 인공호흡을 했다. 옆에 있던 룸메이트는 심폐소생술을 실행했다.
로위는 “룸메이트가 ‘당황하지 말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면서 심폐소생술을 하듯 가슴 부분을 문질렀다. 난 캐시에게 숨을 불어넣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심장이 뛴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개를 구한 용감한 주인 로위는 뱀에 물려 상처가 난 손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하루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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