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교 부실급식 이어 집단 장염 발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위원장 김경학) 소속 김영보 (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의원은 2일 속개된 제347회 정례회 내년 제주도교육청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 문제들을 지적하며, 교육청의 대응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문제가 발생한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달 29일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는데도 다음날인 30일 오전 11시 50분 이후에야 학부모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급식중단이라든지 단축수업을 알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교육당국의 때 늦은 대응 때문에 아이들은 불안해 하고 학부모들도 대처를 하지 못했다"며 "부실한 대응이 아니었냐"고 물었다.
전우홍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청은 문제 발생 첫 날 장염 학생 8명을 파악했고, 다음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급식을 중단토록 지침을 내리는 등 적극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해당 학교에서는 장염환자가 29일 발생했는데 30일에도 급식을 강행하려 했다"며 "또 이 학교에서는 얼마전 부실 급식 논란도 있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맞느냐"고 재차 따졌다.
전 부교육감은 "교육청은 급식 중단 지침을 내려 급식을 중단 시켰다"고 재차 강조하며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린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 학교에서는 구토와 복통 등 장염 증상을 보인 학생이 30명 넘게 발생했다. 교육청은 원인 규명을 위해 음용수, 조리기구, 보존식, 환자의 가검물 등을 채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요청하는 한편 급식중단, 수업단축 등의 지침을 내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이 학교에서는 부실 급식 논란도 있었다. 교육청은 이 논란이 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정량배식과 편식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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