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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외무장관 "알레포 반군이 남아있는 한 폭격 중단 없다"…시리아군 알레포 맹폭

등록 2016.12.10 12:19:40수정 2016.12.30 1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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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AP/뉴시스】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의 구시가 지역을 반군으로부터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알레포 동부 지역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 뒤로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 2016.12.08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러시아가 시리아 알레포에서의 민간인 피란을 위한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한지 단 하루 만에 반군이 알레포에 반군이 남아있는 한 폭격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참석해서 한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적 일시 작전 중단 후 다시 시작됐다”며 “반군이 알레포에 계속 남아있는 한 공격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이 8일 인도주의 중단을 주장했어도 알레포 동부에서의 포위 공격은 8일에 이어 9일까지고 계속돼 러시아 정부가 미국 정부와 논의할 시리아 평화협상에 의지가 있는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알레포 동부의 주민들은 로켓 공격, 헬기 포격, 총격 등 여러 군사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 교사는 가디언에 보낸 휴대폰 문자에 “폭격이 전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 반정부 단체 측 소식통도 가디언에 “러시아가 알레포에  반군이 떠나지 않으면 폭격을 전혀 중단할 의지가 없다”고 전했다.  

 알레포 동부에서 활동하는 반군인 누레딘 알 진키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샤르 정권과 러시아는 알레포 전선이 비교적 잠잠해졌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이는 정말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레포의 전역에서 공습과 포격이 계속되고 있고 모든 전선이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알레포 동부 주민 수백명이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피난한 뒤 실종됐다는 보고에 반군 장악 지역을 나온 민간인들의 운명에 우려를 나타냈다. 루퍼트 콜빌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억류, 고문, 실종 등의 끔찍한 보고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이날 193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즉각적인 시리아 휴전, 인도주의 구호, 도시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찬성 122, 반대 12, 기권 36으로 통과된 결의안은 회원국에 구속력은 없다.

 유엔은 또한 인도주의 상황이 계속되는 악화하는 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의 구호단체가 시리아 전역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방해받지 않고 조건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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