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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 교황 문장에 숨은뜻, 천주교 이래서 더 흥미진진

등록 2013.03.19 18:18:29수정 2016.12.28 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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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자비로이 부르시니.’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바티칸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교황 프란치스코(77)의 문장을 소개했다.  문장의 맨 아래 ‘miserando atque eligendo’라고 씌여진 라틴어 모토의 뜻은 ‘자비로이 부르시니’다.  주교회의는 “이 모토는 신약성경 복음서 중 예수가 마태오를 부르는 이야기에 기원한다”며 “교황이 17세 때인 1953년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에 고해성사를 받고 난 뒤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고, 하느님이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예수회 창립자)의 모범을 따라 그를 사제직으로 부르는 것을 느낀 일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토는 교황이 즉위할 때 한 번 정하면 교황직을 수행하는 동안 변함 없이 사용된다. 사임한 베네딕토 16세(87)와 그 보다 앞선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등 전직 두 교황은 문장에 모토를 쓰지 않았다.  맨 위의 하얀색과 금색으로 새겨진 모자는 교황의 3중 직무, 즉 통치·성품·교도권을 상징하는 ‘교황관(라틴어 Tiara, 이탈리아어 Tiara papale)’이다. 아래에 교차된 2개의 열쇠가 있고, 그 앞에 푸른색 방패가 놓였다.  방패 중앙에 그려진 ‘불타는 태양과 IHS’ 문양은 교황이 속한 수도회인 예수회의 상징이다.  주교회의는 “IHS는 ‘인류의 구세주 예수’라는 뜻의 ‘Iesus Hominum Salvator’의 약어다. IHS 아래 3개의 ‘못’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못이다”고 밝혔다  방패 왼쪽 아래의 별은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자 교회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 오른쪽 아래의 나르드 꽃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면서 보편 교회의 수호자인 성 요셉을 각각 상징한다.  주교회의는 “교황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상징을 사용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ac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자비로이 부르시니.’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바티칸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교황 프란치스코(77)의 문장을 소개했다.

 문장의 맨 아래 ‘miserando atque eligendo’라고 씌여진 라틴어 모토의 뜻은 ‘자비로이 부르시니’다.

 주교회의는 “이 모토는 신약성경 복음서 중 예수가 마태오를 부르는 이야기에 기원한다”며 “교황이 17세 때인 1953년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에 고해성사를 받고 난 뒤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고, 하느님이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예수회 창립자)의 모범을 따라 그를 사제직으로 부르는 것을 느낀 일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토는 교황이 즉위할 때 한 번 정하면 교황직을 수행하는 동안 변함 없이 사용된다. 사임한 베네딕토 16세(87)와 그 보다 앞선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등 전직 두 교황은 문장에 모토를 쓰지 않았다.

 맨 위의 하얀색과 금색으로 새겨진 모자는 교황의 3중 직무, 즉 통치·성품·교도권을 상징하는 ‘교황관(라틴어 Tiara, 이탈리아어 Tiara papale)’이다. 아래에 교차된 2개의 열쇠가 있고, 그 앞에 푸른색 방패가 놓였다.

【바티칸=AP/뉴시스】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교황 프란치스코가 1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폴 6세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집전한 미사에서 카톨릭의 미션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패 중앙에 그려진 ‘불타는 태양과 IHS’ 문양은 교황이 속한 수도회인 예수회의 상징이다.

 주교회의는 “IHS는 ‘인류의 구세주 예수’라는 뜻의 ‘Iesus Hominum Salvator’의 약어다. IHS 아래 3개의 ‘못’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못이다”고 밝혔다

 방패 왼쪽 아래의 별은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자 교회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 오른쪽 아래의 나르드 꽃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면서 보편 교회의 수호자인 성 요셉을 각각 상징한다.

 주교회의는 “교황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상징을 사용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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