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말이 없어 좋다"…침묵으로 산을 그린 화가, 유영국
"왜 추상을 합니까?"
유영국은 말했다.
"말이 없어 좋다."
짧은 대답이었다.
그러나
그 한마디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림 앞에 서면
무언가를 읽으려 한다.
무엇을 그렸는지,
무슨 뜻인지,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그림을
말로 바꾸려 한다.
유영국은
말 대신 색을 놓았다.
선을 놓았다.
삼각형 하나를 놓았다.
산이었다.
그러나
그 산에는
나무도,
바위도,
계곡도 없다.
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