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찬란한 허무함…데이미언 허스트 '다이아몬드 해골’
죽음은 이렇게까지 아름다워질 수 있는가.
이건 신의 사랑인가, 인간의 집착인가.
유리 케이스 안, 해골 하나가 빛난다.
백금 위에 촘촘히 박힌 다이아몬드가 빛을 쪼갠다.
눈은 그 반짝임에 붙들린다.
잠시, 우리는 그것을 보석처럼 바라본다.
그러나 오래 보면
이내 알게 된다.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이 해골은 죽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덮는다.
반짝임은 공포를 가리고,
가격은 질문을 밀어낸다.
죽음은 더 이상 사유가 아니라
전시되는 이미지가 된다.
우리는 그것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