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크니는 왜 수영장을 그렸을까
1964년, 영국 청년 데이비드 호크니는 로스앤젤레스로 갔다.
비와 안개, 회색 하늘에 익숙했던 그에게 캘리포니아의 햇빛은 거의 충격에 가까웠다.
하늘은 파랬고, 야자수는 높았으며, 수영장은 어디에나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는 평생 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상한 일이다.
수영장은 사각형이다.
집도 사각형이다.
야자수도 가만히 서 있다.
그런데 물만 움직인다.
물은 형태가 없다.
빛에 따라 달라지고,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사람이 뛰어들면 산산이 부서진다.
호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