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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앙상블 '탈리스
스콜라스' 13년 만에 내한

르네상스 성악곡의 대표주자인 10인조 아카펠라 앙상블인 영국의 '탈리스 스콜라스'가 13년 만에 서울을 찾는다.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내한만으로 따지면 2년 만이다. 2014년 대구시민회관에서 '대구세계합창축제'의 하나로 공연한 바 있다. 탈리스 스콜라스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피터 필립스(64)가 당시 흔히 듣기 어려웠던 르네상스 종교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의 '합창음악 장학생들'을 불러모아 창단했다. 합창음악 장학생은 영국 대학의 채플 성가대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등록금을 면제받는 연구생을 가리킨다. 이들의 선구적인 연구와 연주 활동은 점차 명성을 얻게 됐다. 특히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르네상스 다성음악의 선율 라인을 명쾌하고 해석한 청명하고 순수한 사운드로 주목 받아왔다. 또 아티스트가 직접 설립한 음반 레이블이 거의 없던 1980년 탈리스 스콜라스는 오로지 자신들의 연주만을 담기 위해 만든 기멜(Gimell) 레코드를 설립, 르네상스 음악을 발굴하고 신곡을 위촉해 녹음해 왔다. 1987년 조스캥 데 프레 미사곡 음반은 고음악으로는 최초로 영국 그라모폰상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음반'에 선정됐다. 탈리스 스콜라스의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음반(1980)은 BBC뮤직매거진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장'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40여 년간 2000회가 넘는 공연과 70장이 넘는 음반을 녹음하며 르네상스 음악에 집중하는 앙상블로서는 업적을 이뤄왔다. 수 차례의 그라모폰상 '최우수 고음악 음반'상을 비롯해 프랑스 황금디아파종상, 미뎀 클래식 어워드 등 주요 음반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음악계에 끼친 지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그라모폰지 '명예의 전당'에 고음악 앙상블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 식스틴, 가브리엘리 콘소트 등 이후에 탄생한 영국 보컬 앙상블의 모범이 됐다는 평도 있다. 한국을 여러 번 다녀간 테너 마크 패드모어를 비롯해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마이클 챈스도 탈리스 스콜라스 출신이다. 탈리스 스콜라스는 이번 무대에서 영국과 이탈리아의 핵심적인 르네상스 작곡가의 음악을 들려준다. 단체명의 기원이 되기도 하며 16세기 영국 격변기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시도하면서 영국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토마스 탈리스의 미사곡과 그의 수제자였던 윌리엄 버드의 모테트, 그리고 올해 탄생 450주년을 맞은 몬테베르디의 4성부 미사와 팔레스트리나의 모테트 등 국내에선 만나기 어려운 르네상스 음악을 들려준다. 서울 공연 이후 6월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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