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년 여대 100년
성신·덕성 뿌리를 찾아서…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3·1정신 후예'로서의 여성 사학 두 곳을 주목한 책들이 나왔다. 성신여대와 덕성여대다. ◇3·1정신과 여성교육 100년: 성신여대 전신 태화여학교 성신여대는 1936년 설립된 성신여학교가 전신이다. 1944년 성신여자상업학교로 개편됐으며, 광복 이후에는 교명과 재단 명칭을 각각 성신여학교와 성신학원으로 환원, 변경했다. 1963년부터는 성신여자초급대학으로 인가돼 2년제 단기 고등교육을 하다가 1965년 4년제 성신여자사범대학으로 개편됐다. 1979년 성신여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일간지·뉴스통신사 기자 출신 작가 김태은씨가 독립출판했다. 김 작가는 "지난해 텀블벅 사이트를 통해 책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으로 출판비를 모았다"며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을 만나 출판사실을 알리고 초안과 초고 일부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의 지원없이 김 작가가 추적, 발굴한 기록에 근거한 노작이다. "성신여대의 모체 성신여학교가 1936년 고 이숙종에게 인수되기 전 국내 최초 사회복지기관인 태화여자관에서 태화여학교로 운영됐다는 사실을 발굴했다. 성신학원은 1936년 설립됐다고 공식 소개하고 있지만, 3·1독립선언식이 이뤄진 태화관에서 1921년 태동한 태화여학교가 모태임을 재발견했다." 책에는 3·1운동부터 100년에 걸친 여성사가 담겼다. 당대를 같이한 여학교들도 언급했다. '태화여학교'라는, 한국 여성교육사의 독특한 지점들을 짚었다. 136쪽, 성신연혁복원준비위원회 ◇3·1운동 100년, 덕성 100년 근화와 차미리사 1920년 설립된 조선여자교육회가 덕성학원의 뿌리다. 조선여자교육회의 설립자이자 덕성학원 설립자인 차미리사가 2002년 독립유공자로 포상됨으로써 덕성학원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설립된 민족사학임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조선여자교육회는 부인야학강습소를 열어 당시 대다수가 문맹인 가정부인들을 불러모아 가르쳤다. 2020년 창학 100년을 맞이하는 덕성학원은 2017년 11월 덕성100년사 편찬위원회를 설립했다. 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교수, 박현옥 덕성100년사 편찬위원회 전임연구원 등 19명으로 구성된 덕성100년사 편찬위원회가 책을 썼다. "덕성 100년의 역사는 쉽지 않았다"며 "일제의 탄압과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여성 인권, 학교 운영에 있어 경제적 문제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여성교육이라는 목표를 놓지 않고 노력해온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단순히 한 학교의 역사가 아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일면이며 여성해방운동의 기록이다." 316쪽, 1만6000원, 민연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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