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자회사운영부 신설
'지주사 전환' 첫 발 뗐다

IBK기업은행이 8개 자회사 관리 및 경영계획·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초 내세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7월 둘째 주 예정된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경영전략그룹 자회사운영부(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영전략그룹 전략기획부 내 자회사운영팀에서 관리하던 자회사 관리를 부서 단위로 한 계단 격상시켰다. IBK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 IBK자산운용, IBK저축은행 등 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주사가 없던 탓에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실제 전략기획부 내 위치한 자회사운영팀은 팀장 1명과 사원 1명이 8개 계열사를 모두 담당할 정도로 열악하다. 그룹사 내 소통이나 시너지를 위한 전략, 장기 운영계획 수립 등이 미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체 기업은행 그룹 실적에서도 기업은행의 비중은 85%에 달할 정도로 높다. KB금융·신한지주 등 다른 금융계열사들이 비은행부문 확대를 통해 은행 의존도를 60% 수준까지 낮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업은행에만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자회사운영부를 신설함으로써 그동안 막혀있던 그룹사 간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IBK금융그룹 계열사들도 자회사운영부 신설을 통해 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환영하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 자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IBK기업은행에 요구사항을 건의해도 검토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번에 자회사를 관리하는 부서가 신설되면 새로운 대화 창구가 생긴 만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자회사운영부 신설로 향후 기업은행의 지주사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지주사는 독자적으로 경영하는 사업은 없지만 금융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주식이나 지분을 소유해 경영 지배를 목적으로 한다. 자회사들 간 시너지 도모를 위해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만큼 자회사운영부 신설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분석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 2016년 취임 당시 "기업은행은 금융지주사가 아니어서 오히려 역동성을 보이는 대목도 있지만 금융지주사의 장점인 계열사 간 정보공유가 안 되는 점은 불리하다”며 지주사 전환을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초에는 연구용역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검토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섹션별 기사
경제정책
증권
시황
공시
환율
금융/
재테크
국제경제
블록체인

많이 본 뉴스

상단으로
뉴스스탠드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