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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차별·시리아 공습에
맨체스터 테러범, 복수 원해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사망)는 평소 영국 내 무슬림 차별과 서방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불만을 품고 복수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디의 여동생 조마나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테러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아베디가 그동안 부당하다고 느낀 일들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마나는 "그는 무슬림 아이들이 곳곳에서 죽어나가는 걸 보고, 미국이 시리아 어린이들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걸 보고 복수하고 싶어했다"며 "뜻을 이뤘는지는 신과 본인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디는 작년 5월 친구 압둘 와하브 하피다흐(18)가 불의의 사건으로 숨지자 점점 더 과격해졌다. 하피다흐는 아베디처럼 리비아계 영국인이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차에 치인 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아베디는 이 사건 이후 이슬람 신앙에 더욱 몰두했고 급기야 급진주의 단체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베디의 한 사촌은 아베디의 부모가 아들이 폭력 행위를 저지를까봐 걱정했다고 전했다. 아베디는 1994년 12월 31일 맨체스터에서 태어났고 이 지역에서 대학까지 다니다가 중퇴했다. 그의 부모는 작년 10월 리비아로 역이주했다. 아베디는 맨체스터에 남아 있었지만 종종 리비아를 드나들었다. 맨체스터의 이웃들은 아베디의 가족이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가족들은 금요일이면 무슬림 전통 복장을 입고 이슬람 사원을 찾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거주 중인 아베디의 아버지 라마단과 남동생 하심은 맨체스터 테러 이후 체포됐다. 하심은 수사 과정에서 형과 자신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아베디의 형 이스마일 역시 맨체스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스마일은 영국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해 왔다. 그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성격이 활달해 누구나 그를 '맨체스터 사람'으로 여겼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일간 가디언은 영국 경찰이 22일 맨체스터 테러 이후 이스마일 등 모두 8명을 테러 연루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전날 체포됐던 여성은 무혐의로 석방됐다. 범행에 쓰인 폭탄을 제조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경찰은 간밤 맨체스터 남부 모스사이드에서 단속 작전을 실시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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