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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장관 중폭 인선…청문회 통과 안정성에 무게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4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는 등 중폭의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4명의 장관 모두 의원 입각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에 우선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종환 민주당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김현미 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김영춘 민주당 의원)를 각각 지명한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같은 인선안은 국회 청문회 통과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논란을 경험한 문 대통령이 이를 의식해 안정적인 의원 입각을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현역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전례는 없다. '정치인이 청문회에서 낙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권의 불문율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야당 의원이라 할지라도 동료 의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암묵적으로 인사 검증 수위를 조절하는 관행이 있다. 아울러 친정체제의 구축을 통해 내·외부 인사를 고루 기용하는 등 균형감을 찾으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외교의 영역은 전문가 그룹으로, 내치의 영역은 친정체제로 구축하는 '투 트랙(Two-track)' 접근 의지가 반영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으로 대변되는 외교안보라인 인사는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채우고, 내치(內治)에 해당하는 행정·문화·해양·국토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측근 그룹을 배치해 균형추를 맞췄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 인선은 또 한 번의 '파격인사'로 평가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 장관이자 문재인 정부의 2호 여성 장관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후보로 지명된 3선의 김현미 의원은 국회 정무위와 기획재정위에서 활동 경제통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6월에는 여성 최초의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부겸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대구·경북(TK)을 대표하는 지역적 상징성이 있는 데다, 4선의 중진이라는 무게감이 더해진다. 행자부 외에도 여러 곳의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다목적 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도종환 의원은 오래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9대 국회 당시 박근혜정부가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 방침에 맞서왔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섰던 문체부를 되살리는 데 적합한 인물로 통한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3선의 김영춘 의원은 이번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대선 당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농림해양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후보 시절부터 정당정치와 책임정치를 평소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인사"라며 "검증을 쉽게 가기 위한 인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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