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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건국절 논란 의식
관보 1호의 중요성 강조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보수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건국절 이념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들로 가득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를 전시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오랜 뿌리에서 내려져 오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우리 정부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이승만 정부 시절 발행된 관보 1호도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보 1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거행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한 뒤 특별전시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의 특별전시 관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이 동행했다. 나미선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이 전시 안내를 담당했다. 문 대통령은 1945년 일본 외상이 항복문서에 조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포츠담 선언의 내용이 담긴 매일신보 등 사료 가치가 높은 전시물들을 두루 살펴봤다. 1948년 정부 수립 경축 행사사진을 훑어본 문 대통령의 시선은 1948년 9월1일에 발행된 '대한민국 관보 1호'에 멈췄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의장으로 주재한 국무회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놓여있었다. 문 대통령은 "여기 관보를 보면 (날짜가) 대한민국 30년 9월1일로 돼 있다. 이것을 우리 세기로 환산하면 이렇게 되지만 이 관보가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표기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여기에 잘 설명을 담아주는 게 중요하다"며 "당시에 우리 정부의 뜻이 그러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948년 9월1일 발행됐던 대한민국 첫 관보에 표기된 날짜가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적혀있는 것은 당시 이승만 정부도 대한민국 건국을 1919년으로 봤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건국일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1948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보수야당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사료적 가치가 있는 관보 1호를 전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수립일과 건국일을 같은 날로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은 최근 국회에서 '건국 70주년'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세미나를 개최하며 건국론을 이슈화 하고 있다. 실제로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사실마저 부정하는 문재인정부의 역사 인식과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또다시 국론 분열을 부추기며 국제적 승인을 받은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부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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