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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내년 5월 유력 '평양미사' 여부도 주목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 요청을 사실상 수락하면서 가톨릭 교회 수장의 첫 평양 방문이 언제 이뤄질지 주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교황궁에서 유럽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받았다"고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로도 충분하나 (북한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방북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우선 연내 방북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작다. 북한은 지난 2000년 1월 이탈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같은해 7월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을 개설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북제재 국면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가 추방당하는 등 정상적인 외교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교황에게 초청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특사 파견 등이 필요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다. 여기에다가 김 위원장은 올해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르면 다음달에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 답방도 약속한 터라 연내 일정을 추가할 여력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다. 연말과 연초에는 내부 일정이 만만치 않다. 연말에는 총화를 하고 신년사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2월에는 건군절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이 연이어 있다. 내년이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북한이 대표적 명절로 기념하는 날인 만큼 체제 결속을 위한 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4월에는 북한이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생일(태양절)이 있다. 교황은 지난달 교황청에서 일본 문화계 인사들을 면담하며 내년에 일본을 방문할 의사를 밝혔다. 내년 4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퇴위하게 되는 만큼 그 이후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교황이 내년 5월 이후에 북한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91년과 2000년에 교황 방북을 추진한 바 있다. 1991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추진했으나 내부 단속에 대한 우려로, 2000년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재차 추진됐으나 내부 사정으로 모두 불발됐다. 사상 첫 교황 방북이 성사될 경우 북한이 종교 탄압국이라는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평양에서 가톨릭 미사를 허용할지도 주목된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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