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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보고서]"고소득·저소득 격차 월 817만원"…소득 양극화 심화

등록 2018.03.12 1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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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보고서]"고소득·저소득 격차 월 817만원"…소득 양극화 심화

신한은행 발간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조사 내용
가구 총소득 월평균 5.4배차…고소득층 늘고, 저소득층 감소
체감 소득도 '마이너스'…오르지 않는 월급에 소비도 줄어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고소득층의 소득은 늘어났지만 저소득층의 소득은 감소하면서 1년새 '소득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12일 발간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자 가운데 고소득층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1003만원으로 1년 전(968만원)보다 35만원 상승했다. 반면 저소득층은 지난해 186만원으로 1년 전 193만원에서 7만원 하락했다. 두 소득 격차는 같은 기간 775만원(5.0배)에서 817만원(5.4배)으로 더 벌어진 것이다.

가구 총소득은 근로·사업소득뿐만 아니라 연금, 재산, 정부 지원액 등이 포함된 액수다. 이를 기준으로 700만원이 넘으면 고소득층, 300만원 미만이면 저소득층으로 분류됐다.

이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시장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69%)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중 지난해 경제활동자는 1만7076명이었다.

직업에 따른 소득 차이도 확대됐다. 전문직 개인의 근로·사업 소득은 월평균 341만원으로 전년대비 19만원 증가했고, 사무직공무원(311만원) 9만원, 자영업자(309만원) 34만원씩 늘었다. 반면 판매서비스·기능·생산직 소득은 월평균 239만원으로 1년 전보다 9만원 하락했고, 프리랜서 소득도 월평균 148만원으로 37만원 줄어들었다. 고용형태별로도 격차가 심해졌다. 정규직 소득은 월평균 319만원으로 같은 기간 15만원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174만원으로 36만원 감소했다.

평균 소득 수준은 거의 제자리 걸음하거나 뒷걸음쳤다. 경제활동자의 월평균 개인 소득은 285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 증가(0.7%)에 그쳤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 인상률은 줄어든 셈이다. 가구 총소득은 평균 463만원으로 1년 전(468만원)보다 아예 5만원이 줄었다.

오르지 않는 월급에 가계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에 쓰인 돈은 월평균 228만원으로 가구 총소득(463만원)의 49.2%를 차지했다. 1년 전 소득의 절반이 넘던 소비 비중(52.3%)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다만 부채상환 비용도 월평균 44만원으로 전년(56만원)보다 감소했다. 경제 불확실성에 예비자금 성격인 가계 잉여자금은 월 85만원으로 전년(56만원)보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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