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美-中무역전쟁...유통업계 '사드 보복' 안풀릴까 노심초사

등록 2018.03.25 08:00: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中무역전쟁...유통업계 '사드 보복' 안풀릴까 노심초사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전쟁이 격화되면서 양국(G2)과 폭넓은 수출입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유통업계는 '제2의 사드 보복' 우려로 고심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유통 기업의 피해는 현재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조심스럽게 유통, 면세, 관광 등 업계는 내심 정상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 촉발로 다시 기대감을 내려놓게 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사드 보복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는 한 업황이 정상화될 수 없다. 4월 되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들도 많이 나왔지만 별다른 변화는 감지되는 것 같지 않았다"면서 "이번 미중 무역전쟁으로 기대감마저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영업정지조치를 당한 중국 롯데마트는 매각을 통한 사업철수를 결정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중국 당국은 영업 재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올 상반기까지는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중관계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 정부의 막무가내식 규제로 이미 중국에서 사업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더욱 상황은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면서 “미중 무역갈등의 본격 촉발로 우리기업의 탈 중국 도미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유통기업의 중국시장 철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 중에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했던 이마트는 지난해 20년 만에 중국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2011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중국 사업 철수방침을 정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홈쇼핑도 2021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방침을 정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