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신약개발이 미래]일동제약, 자체개발 표적항암제로 변신 정조준…기술수출 타진

PARP 저해제 IDX-1197, 기존 유사약물 대비 높은 효용성 기대

등록 2019.07.22 06:00: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서울=뉴시스】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아로나민 등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한 일동제약이 자체개발 후보물질의 연구를 이끄는 신약개발 회사로 변신 중이다.

일동제약 파이프라인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자체개발 항암제 중 처음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은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성이나 약점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암세포가 갖고 있는 특정 표적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함께 손상시키는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와는 구분된다.

항암치료 시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고통 경감 및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서울=뉴시스】주요 파이프라인(자료: 일동제약 홈페이지)

【서울=뉴시스】주요 파이프라인(자료: 일동제약 홈페이지)

일동제약의 IDX-1197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라는 효소의 작용기전과 암세포 DNA의 특성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ARP 효소는 암세포의 DNA 단일가닥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복구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 PARP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X-1197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PARP저해제에 비해 더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올라파립(olaparib) 등 기존 PARP저해제들과 직접 비교한 비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작용 기전 및 효과 측면에서 기존의 유사 약물보다 넓은 적응증과 활용 범위를 가진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암센터 주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IDX-1197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IDX-1197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간 결과, 효능 농도 범위에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IDX-1197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는 등 표적항암제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일동제약 측은 해당 후보물질과 관련해 암의 종류에 따른 적응증 확대와 함께 단독요법은 물론 병용요법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IDX-1197에 대한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이며, 향후 연구개발의 진행 상황에 따라 자체개발, 기술수출 등 다양한 상용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