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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신약개발이 미래]CMG제약,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발돋움'

연평균 20%대 고속 성장
생산설비 및 R&D 투자로 미래동력 확보

등록 2019.07.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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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CMG제약이 위치한 경기도 판교 내 차바이오컴플렉스 전경

【서울=뉴시스】CMG제약이 위치한 경기도 판교 내 차바이오컴플렉스 전경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CMG제약이 2015년 이주형 대표 선임 이후 연평균 20%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 평균 성장률(5%)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작년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발표하는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CMG제약은 2016년을 기점으로 매년 20여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만성질환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2015년 270억원이었던 매출이 2018년에는 499억원까지 증가했다.

신사업 진출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기존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조직과 별개로 안티에이징 사업부, 안과사업부 등을 발족하며 차별화된 신제품을 시장에 꾸준히 선보였다.

CMG제약은 최근 5개년 경영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며 미래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생산시설 확충,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내수시장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R&D 투자로 R&D 제약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500억대 투자... 제네릭·개량신약·혁신신약 등 다양화

CMG제약은 내년부터 5년간 총 481억원을 R&D에 투자한다. 단기적으로는 퍼스트제네릭 및 개량신약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혁신신약 개발 및 검증된 신약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인·아웃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CMG제약은 차바이오컴플렉스 내 바이오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을 아우르는 R&D 협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초 연구부터 임상까지 제품 개발의 모든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CMG제약은 기존 제네릭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자 매년 5~6개 이상의 개량신약 및 퍼스트 제네릭 과제를 새롭게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5개 개량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비만치료제와 당뇨치료제가 가장 빠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비만치료제의 경우 최근 식약처에 기존 캡슐제형의 오르리스타트 성분을 정제로 개발하는 임상 승인(IND)을 신청했다. 오르리스타트는 비만 및 이와 관련된 동반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중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 허가 및 처방되고 있는 지방흡수억제제다. 현재까지는 캡슐제형만 출시된 상태이다.

CMG제약 산하 신약연구소에서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5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 Best in class 또는 First in class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항암신약 ‘CHC2014’의 경우 현재 한독 및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분당차병원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CCN007’은 작년 10월 유럽암학회(ESMO)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CMG제약은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기업과 공동개발하거나,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가치를 키우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고려하며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CMG제약 연구개발 모습.

【서울=뉴시스】CMG제약 연구개발 모습.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cGMP 생산기지 구축

CMG제약은 cGMP(미국 FDA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규정에 걸맞는 글로벌 수준의 공장 증설을 위해 2023년까지 총 1080억원을 투자한다. 매출 성장세, 사업 방향성 등을 고려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MG제약은 지난해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경기도시공사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산업용지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는 ODF(구강붕해필름) 제품, 점안제, 연고제 등을 위한 공장과 R&D 연구소가 신설될 예정이다.

정제, 캡슐 등 고형제를 전용으로 생산하는 공장 신설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올해 안으로 부지 확정 등 구체적인 계획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CMG제약의 기존 공장은 현재 정제 생산은 연간 3.6억정, OTF 생산은 연간 420만매 정도가 가능하다. 신공장이 추가되면 ODF 생산량은 기존의 10배인 연간 4000만매까지, 고형제는 기존의 3배 가량인 10억정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아리피프라졸 시장 진출 임박

CMG제약은 자체 개발한 'STAR(Smooth, Thin, Advanced Stability, Refreshing Taste) FILM' 기술 활용해 조현병치료제(성분명 아리피프라졸), 편두통치료제, 바이러스치료제 등 다양한 ODF(구강붕해필름) 제품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ODF 제형은 휴대성이 좋고 약물 흡수력이 뛰어나며, 동물의약품·건기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ODF제형 조현병치료제의 경우, 'Depipzo'라는 제품명으로 내년 미국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컨설팅사와 NDA 제출 전 마지막 서류 검토 중이다. 하반기 내 FD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 아리피프라졸 시장 매출은 연 3조원대로 글로벌 시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CMG제약이 'Depipzo'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경우 미국에서 유일한 ODF제형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CMG제약은 올해 총 17개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외에 의료기기, 미용제품, 의약외품 등으로 취급품목들을 확장하고 H&B스토어, 대형마트, 홈쇼핑 등으로 유통채널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담당하던 OTC사업팀과 피부노화 관리 위한 에스테틱 사업팀을 합쳐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신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MG제약 이주형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설비 및 R&D 투자, 사업다각화 등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5개년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CMG제약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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