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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주째 43도↑…"역대급 더위 계속"

등록 2017.02.08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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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호주 시드니에서 11일 시드니 국제 테니스대회 관람객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대형 물선풍기 앞에 서있다. 호주에서는 기온이 연일 40도를 훌쩍 넘고 있다. 2017.01.11

【시드니=AP/뉴시스】호주 시드니에서 11일 시드니 국제 테니스대회 관람객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대형 물선풍기 앞에 서있다. 호주에서는 기온이 연일 40도를 훌쩍 넘고 있다. 2017.01.1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호주에서 2주 째 43도를 넘는 고온이 이어지면서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주의 사막 도시 버즈빌은 지난달 26일 이후 매일 43도가 넘는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올 여름 들어 버즈빌의 기온이 40도 아래로 내려간 적은 5일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비가 내려 37.5도를 기록한 지난달 23일 이후로는 한 번도 없었다.

 마이클 베리 호주 기상청 수석 예보관은 "확실히 극한의 더위"라며 "고온은 적어도 다음주 중반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버즈빌의 기온은 45도~47도에 이를 전망이다. 2월 평년 기온보다 약 11도 높은 수치다. 지난달 버즈빌은 평균 최고 기온 41.8도, 최저 기온 29도를 기록했다. 8일까지 2월 평균 기온은 최고 44.5도, 최저 30도다.

 이는 정체된 공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리 예보관은 "저기압이 넓은 범위에서 유지되면서 공기 순환을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버드빌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벤 풀라가는 "매우 덥지만 습도가 낮아 땀투성이가 되지는 않는다"며 "40도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다음 주에도 퇴근하자마자 들르는 손님들에게 차가운 맥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장비를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이번 여름에 이상 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은 시드니와 브리즈번이 사상 최고로 더운 달로 기록됐고, 퍼스는 1979년 이후 가장 더운 건국기념일(1월26일)을 보냈다.

 북부 오스트레일리아 노던 준주의 다윈은 같은 달 한 달 만에 지난해 1년 총 강수량을 넘어서며 가장 습한 달을 기록했고,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번주 퀸즐랜드 카펀테리아만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될 확률이 20%~50%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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