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2보] 독일 축구팀 버스 겨냥 폭발 사건…현장서 범인 편지 발견

등록 2017.04.12 07:56: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르트문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에서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팀 선수들이 타고 있던 버스 주변에서 세 차례 폭발이 발생해 1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멈춰서 있는 도르트문트 팀 버스의 모습. 2017.04.12. 

【도르트문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에서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팀 선수들이 타고 있던 버스 주변에서 세 차례 폭발이 발생해 1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멈춰서 있는 도르트문트 팀 버스의 모습. 2017.04.1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축구팀이 탑승한 버스를 겨냥한 폭발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용의자가 남긴 편지를 발견했다고 도이체벨레 등 현지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축구팀이 탄 버스를 고의적으로 노린 공격으로 보고 있다. 또 폭발이 3차례 발생했으며, 범인이 "강한 폭발장치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범인이 남긴 편지를 발견한 사실도 공개했다. 범인이 편지에서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폭발은 오후 5시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축구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준준결승 경기를 하기 위해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는 순간 발생했다.

 폭발은 버스 내부에서 일어난 것은 아니고 외부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버스가 주차돼있던 주차장의 울타리에 폭발물이 숨겨져 있다가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폭발 장치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인근에 범인이 숨어있다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버스탑승을 완료한 후 출발하는 것을 보고 원격으로 터트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스페인 출신의 선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손과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축구단 측은 밝혔다. 바르트라는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단 대변인은 마르트라의 부상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심했다고 밝혔다.

 바르트라 옆자리에 앉았던 골키퍼 로만 뷔르키는 스위스 신문 블릭에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유리창이 박살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러나 바르트라 이외에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트문트 경찰은  DPA통신에 "아직은 테러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여러 범행 동기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소식은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관람객들에게도 신속히 전해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대팀인 AS 모나코 팀의 팬들도 '도르트문트'를 외치며 사고를 당한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CNN은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이후 경찰은 스타디움에 있던 관람객들을 모두 소개하고 혹시나 있을 지도 모르는 폭발물을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는 다음 날로 연기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