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마크롱에 축전 "세계평화 위해 불신 극복하고 협력하자"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대통령궁)에서 '우주인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4.13.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중도 신당 '앙마르슈(전진)'의 마크롱 당선인에게 보낸 축하 전문을 통해 "국제적 안정과 안보를 위해 양국 간 불신을 극복하고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러 가지 이슈에서 건설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프랑스 국민은 유럽과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에 당신에게 국가 운영을 위임했다. 테러와 극단주의의 위험이 늘고 있다. 지역 분쟁이 증대되고 여러 지역의 불안정 현상도 동반돼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공조가 러시아와 프랑스 양국 국민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해 온 푸틴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왔다. 또한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에 대해서 프랑스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제제를 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대 러시아 제재 해제와 협력 복원을 주장한 극우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의 당선을 기대했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르펜의 당선을 위해 마크롱 캠프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앞서 5일 앙마르슈는 성명을 통해 몇 주 전 계획적인 대규모 해킹을 당해 선거운동 관련 이메일과 재정 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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