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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정책 설계자 트럼프 사우디 연설문 작성 참여 논란

등록 2017.05.20 01: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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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후안 마뉴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5.19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反) 이민정책 설계자가 첫 해외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 관련 연설문 작성에 참여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판 밀러 백악관 정책 및 연설 담당 고문은 이슬람과 앞으로 있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관련 연설을 책임지고 있다고 한 백악관 관리가 전했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 관련 연설문은 백악관 내에서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밀러 고문은 연설문 작성에 비중있게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역시 협업에 동참했다고 한다. 

 31세인 밀러 고문은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겸 선임고문과 함께 이민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오랫동안 무슬림에 반대해왔다. 특히 듀크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신문에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이 나라(미국) 모든 남자, 여자 그리고 아이들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50여명의 무슬림 지도자들 앞에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어떤 내용을 다루느냐에 따라 향후 8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이슬람을 조롱했고,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모든 무슬림 이민자들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이 사우디 연설에서는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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