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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토리노서 축구 관람 중 폭죽 오인해 대피 난장판···5명 중상

등록 2017.06.04 15:04:08수정 2017.06.07 2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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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AP/뉴시스】이탈리아 토리노 광장에서 3일(현지시간) 축구경기를 관람하던 수천명의 시민들이 폭죽 터지는 소리를 폭탄테러로 착각해 한꺼번에 도망치려다 서로 뒤엉켜 넘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발생 직후 가방과 신발 등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 이 사고로 약 4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7.06.04

【토리노=AP/뉴시스】이탈리아 토리노 광장에서 3일(현지시간) 축구경기를 관람하던 수천명의 시민들이 폭죽 터지는 소리를 폭탄테러로 착각해 한꺼번에 도망치려다 서로 뒤엉켜 넘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발생 직후 가방과 신발 등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 이 사고로 약 4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7.06.0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이탈리아 토리노 광장에서 3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계방송을 보던 관람객들이 폭죽소리를 폭탄 폭발로 착각해 한꺼번에 대피하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5명이 중상을 입었다.  가벼운 부상자들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약 400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200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일어났던 자살폭탄테러로 22명이 사망하고 수 십명이 부상을 입었던 데 대한 공포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BBC,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후반전 마감을 약 10분 남겨둔 시점에 발생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산 카를로 광장에서 수천명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피언스리그 결승전 중계방송을 보고 있던 중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린 것. 이를 총성 또는 폭탄으로 착각한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도망치려고 하다가 서로 뒤엉켜 쓰러지는 난장판이 빚어졌다. 광장에는 수많은 가방과 신발 등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정확한 이유도 모르면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면서 아수라장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7살짜리 소년을 포함해 5명이 이번 사고로 중상을 입었고, 이 중 소년의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85년에도 영국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 경기가 진행되던 중 축구장 한 쪽이 붕괴하면서 39명이나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사망자의 대부분은 이탈리아 축구팬들이었다.

결승전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벤투스를 4 대 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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